본문 바로가기
축구와 생각

주말 해외파 하이라이트 : 축구도사 손흥민 / 살림꾼 홍현석 / 소년가장 이현주

by 다오파더 2023. 8. 22.
반응형

신바람 토트넘과 축구도사 손흥민 / 8월 20일(일) 01:30 /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개막전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토트넘은 실점의 위기를 운 좋게 넘기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위치에서 많은 볼 소유를 통해 적극적인 경기운영을 하는 모습은 많은 팬들을 흥분시켰다. 지난 일요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는 우려와 기대를 모두 받은 중요한 경기였다. 전반 30여분까지의 기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좋았지만 토트넘이 이를 잘 버텨냈고 전반 40분에는 손흥민의 결정적인 패스로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이 나왔다. 이후 후반 4분 파페사르의 골과 후반 38분 벤 데이비스의 슈팅으로 인한 상대의 자책골로 토트넘이 2대0 승리를 가져왔다. 이 날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동료들에게 정확하고 결정적인 패스들을 끊임없이 연결시키며 과거 케인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도 보였다. (아니 그럼 골은 누가 넣....) 

이 날 경기의 점유율은 토트넘이 56%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앞섰다. 전체적인 슈팅의 숫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2회)가 토트넘(17회)보다 많았고 xG값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7)가 토트넘(1.74)보다 훨씬 앞섰지만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100회 더 많은 패스를 성공시켰으며 상대의 길목을 차단한 횟수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앞섰다. 

손흥민은 풀타임 활약하며 좌측면과 전방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터치 55회, 패스성공률 79%(30/39), 기회창출 4회, 지상 볼 경합 성공 75%(6/8)를 기록했다. 시원시원한 유효슈팅은 나오지 않았지만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은 키 패스를 찔러 넣고 한 번의 골 기회를 만들어 내는 등 축구 도사의 면모를 보여줬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이번 경기에서 키 패스 6회와 골 기회 2번을 만들어냈다) 케인이 나간 이후 확실하게 골을 넣어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 지금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이지만 두 경기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토트넘과 고참 역할을 노련하게 하고 있는 손흥민의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8월 26일(토) 저녁 8시 30분 리그에서 승리가 아직 없는 본머스와 리그 3라운드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순항중인 헨트의 소리없이 강한 남자 홍현석 / 8월 20일(일) 11:00 / 주필러 리그 4라운드

벨기에리그는 유럽 리그 랭킹에서 8위에 자리하고 있는 아주 경쟁력 있는 리그다. 우리에게는 설기현의 안더레흐트부터 최근 이승우의 신트트라위던으로 알려져 있는 리그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뛰고 있는 홍현석은 이러한 리그 상위팀의 핵심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고 있는 것 같다. 홍현석은 2022년 오스트리아 LASK에서 벨기에의 KAA 헨트로 이적했으며 22-23시즌에만 무려 58경기 4,473분을 뛰며 9골을 집어넣었다.(아마 우리나라 선수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뛰지 않았을까 한다) 철강왕의 면모에 왕성한 활동량, 센스있고 간결한 플레이로 중앙에서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로 올해 6월 성인대표팀에 첫 발탁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소속팀 KAA헨트는 22-23시즌 5위를 기록했으며 4라운드 신트트라위던과 무승부를 기록하기 전까지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일요일 펼쳐진 헨트와 신트트라위던의 경기는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헨트는 전반 12분만에 두 골을 실점했지만 전반 34분 토트넘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젊은 나이지리아 공격수 오르반의 골과 후반 13분 토루나리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이 날 경기 이후 헨트는 3승 1무 골득실 +4로 클럽 브뤼헤(3승 1무 골득실 +12)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홍현석은 78분동안 공격형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터치 60회, 패스성공률85%(41/48), 기회창출 3회, 지상 볼 경합 성공 67%(4/6), 태클 성공 100%(2/2), 롱패스성공률67%(2/3)를 기록하는 등 공격과 수비에서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다. 헨트는 오는 8월 23일 금요일 아포엘과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HIGHLIGHTS KAA GENT - STVV l 2 - 2 l 2023 - 2024

더 큰 무대에서의 활약! 비스바덴의 이현주 / 8월 19일(토) 01:30 / 2.분데스리가 3라운드

어린 나이에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으로 화제가 되었던 20살의 어린 선수 이현주는 올해 바이에른 뮌헨 2군에서 SV 베헨 비스바덴으로 1년 임대를 떠나게 되었다. 바이에른 뮌헨 2군은 4부리그 소속으로 이번 임대를 통해 더 큰 무대에서 실력을 쌓을 기회를 얻게 된 것.  지난 1라운드부터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고 있는 이현주는 이번 3라운드 칼스루헤와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xG값이 0.05인 엄청난 골이었다. (이런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면 이후 경기에서도 자신감이 넘칠 것이다.) 비스바덴은 올해 2부리그로 승격된 팀으로 객관적인 전력이 약세임에는 분명하다. 2003년생 이제 막 20세의 어린 선수가 이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1부리그 승격을 이끄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다.(아직 3라운드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비스바덴은 2승 1무로 3위에 랭크되어 있다. 승리했던 팀이 헤르타 베를린이라니! 하고 순위를 살펴보니 헤르타 베를린은 무득점 3연패 최하위...)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