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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 생각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은 어떤 브랜드의 유니폼을 입었나?

by 다오파더 2024.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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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우승팀들의 유니폼

리그 우승팀의 유니폼에 자신들의 브랜드가 노출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유명 선수의 유니폼을 더 많이 판매할 수 있다는 경제적인 이익 뿐만 아니라 스포츠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아래는 1988년부터 올해까지 역대 프리미어리그(엄밀히 말하자면 프리미어리그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리그가 출범한 해는 1992년이다) 우승팀들과 그들이 입었던 브랜드를 정리한 것이다. 

역대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유니폼 브랜드

나이키와 엄브로가 11회, 아디다스가 6회, 푸마가 5회, 뉴발란스와 아식스가 1회씩이다. 

아스날 유니폼아스날 레트로 유니폼

왼쪽이 88/89시즌, 오른쪽이 90/91시즌 아스날의 유니폼이다. 기본적인 패턴은 비슷한데 로고와 무늬, 어깨부분 컬러에 변화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88/89시즌 아스날은 리버풀에 승점 3점 뒤진 2위였고 마지막경기가 리버풀이었다. 이 경기에서 아스날은 2대0으로 승리했고 득실차가 같은 상황에서 다득점으로 우승하게 되었다. 아스날은 1986년부터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기 시작했으며 JVC는 1981년부터 1999년까지 18년간 아스날의 메인 스폰서였다. 

리즈시절 유니폼

프리미어리그 바로 전 시즌의 우승팀은 리즈시절로 유명한 리즈 유나이티드다. 그리고 우승시즌에 에릭 칸토나가 있었다. 리즈는 프리미어리그 출범이후 1997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줄곧 5위 이내 성적을 유지했지만 2004년도 강등이후 좀처럼 프리미어리그에서 얼굴을 볼 수 없는 팀이기도 하다.

1992년 맨유 유니폼1994년 맨유 유니폼1996년 맨유 유니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92년부터 2002년까지 엄브로의 유니폼을 착용했다.  왼쪽이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입었던 유니폼, 가운데가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입었던 유니폼이다. 이 유니폼 앞뒤에는 경기장의 조감도가 그려져 있는게 특징이다. 맨 오른쪽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입었던 유니폼이다. 

맨유 샤프 유니폼2002년 맨유 유니폼

왼쪽이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착용한 유니폼, 오른쪽이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착용한 유니폼이다. 2002년 유니폼이 엄브로의 마지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이다. 보다폰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스폰서를 맡았다. 

맨유 보다폰 유니폼

03/04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으로 아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하면 떠오르는 유니폼일 것이다.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유니폼 중 하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년부터 2013년까지 약 20년간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유럽 최강팀 중 하나로 군림한다. 리그에서의 21번의 시즌동안 13회 우승했고 5회를 준우승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 이상의 성적을 꾸준히 냈다. 

블랙번 로버스 프리미어리그 우승 유니폼

익숙하지 않음 팀이다. 블랙번 로버스는 10년 넘게 챔피언쉽에서 뛰고 있는 팀이다.(이 역시 엄밀히 말하면 16/17시즌 강등으로 인해 17/18시즌에는 3부리그 격인 리그1에 속해 있었다) 그리고 올해는 챔피언쉽 19위를 차지하며 그저그런 2부리그 단골 팀이 된 느낌이다. 이 팀이 프리미어 리그에 있었던 2001년부터 2012년까지는 박지성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했었고 잘생긴 축구선수 랭킹 세 손가락 안에 항상 들던 로케 산타크루스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활약했기 때문에 축구팬들에 기억에는 나름 입지를 가지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팀은 어떻게 94/95시즌 우승했을까? 당시 블랙번에는 앨런 시어러가 있었다. 기록을 찾아보니 프리미어리그 원년인 92/93시즌 시어러는 하반기를 부상으로 통으로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21경기 16골을 기록했으며 그 다음 93/94시즌에는 40경기 31골, 우승시즌인 94/95시즌에는 42경기 34골을 넣었다. 시어러가 활약하던 시즌에는 우승도 하고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블랙번이지만 시어러가 뉴캐슬로 이적한 뒤로는 끊임없이 추락했고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물론 시어러 한 명 때문이 아니라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노르위치시티 아식스 유니폼로마 레트로킷

주목할만한 점은 특이하게 아식스가 유니폼 스폰서라는 점이다. 현재 많은 팀의 스폰서를 하고 있지 않지만 90년대에는 지금보다 많은 팀들이 아식스의 유니폼을 입었던 것 같다. 왼쪽은 노르위치 시티가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입었던 홈 유니폼, 오른쪽은 로마의 94/95시즌 어웨이 유니폼이다. 특히 로마의 저 유니폼은 색감부터 늑대로고까지 지금 다시 출시하면 흥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아스날 우승 유니폼앙리 유니폼

왼편은 아스날의 01/02시즌, 오른편은 03/04시즌 유니폼이다. 특히 03/04시즌 아스날은 26승12무로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한 해로 오투 유니폼을 입은 앙리가 포효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세가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아스날의 메이스폰서였는데 차세대 게임기 드림캐스트를 홍보하는데 필사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드림캐스트는 플레이스테이션에 밀려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고 말았다. O2는 생수회사인가? 바이오 관련쪽인가? 했는데 텔레포니카라는 통신회사라고 한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아스날의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엄브로 첼시 유니폼첼시 삼성 유니폼2009년 첼시 유니폼

왼쪽부터 차례대로 첼시의 04/05, 05/06, 09/10시즌 유니폼이다. 첼시는 2003년 러시아의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에 의해 인수된 이후 지금의 명성과 위상을 얻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인수 이후 첫 시즌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04/05시즌에는 전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포르투의 무리뉴 감독이 새 사령탑이 되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 때부터 부자들이 축구팀을 인수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축구판에 낭만이 사라지고 있다, 우승은 돈으로 살 수 없다. 등등의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했다.  유니폼을 보면 알겠지만 첼시의 전성기 시절 전면스폰서는 삼성이었다. 삼성의 브랜드 색상도 파란색이기 때문에 훨씬 자연스러운 느낌과 함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09/10시즌 유니폼은 갑옷처럼 생겼다. 필드 위의 전사 느낌을 주려는 디자인 의도가 있었을 것 같은데 조금 답답해 보인다. 삼성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동안 첼시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으며 첼시의 전성기와 함께한 브랜드로 아직까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맨유유니폼20062007년 맨유 유니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06/07시즌부터 08/09시즌까지 3연속 우승할 때 입었던 유니폼이다. 07/08시즌과 08/09시즌 홈 유니폼은 디자인이 동일하다. AIG는 미국의 보험사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스폰서를 맡았다. 보다폰 유니폼이 금발의 데이비드 베컴을 떠오르게 한다면 AIG유니폼은 질주하는 루니와 호날두가 떠오른다.

레스터시티유니폼

드디어 푸마의 유니폼이 나왔다. 15/16시즌 푸마의 유니폼을 입고 우승한 팀은 지금도 회자되는 제이미 바디의 레스터시티다. (지금 레스터시티 유니폼은 아디다스가 제공한다) 스폰서인 킹파워는 태국 최대의 면세점 기업인데 우승 시즌 유니폼 가운데 박힌 단어가 킹파워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당시 유니폼이 현재 유니폼보다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흥미로운 것 같다. 레스터는 우승 이후 2부리그로 강등되었으나 다음시즌 다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리버풀유니폼

뉴발란스가 리버풀의 유니폼을 제공한 기간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다. 이 기간동안 리버풀은 1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여담으로 2020년부터는 나이키가 유니폼을 제공하고 있는데 리버풀이 뉴발란스와 계약을 하지 않은 이유가뉴발란스의 전세계적인 제품 공급력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라고 한다) 리버풀은 또한 2010년부터 다국적 은행 스탠다드차타드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는데, 리버풀 셔츠에 칼스버그 로고가 새겨져 있는 것을 더 그리워 하는 팬들도 더 많을 것이다.  

맨시티유니폼2020맨시티유니폼2021
맨시티유니폼2022 맨시티유니폼2023

2020년부터 올시즌까지 맨체스터시티의 유니폼이다. 푸마는 2019년부터 맨체스터시티의 유니폼을 공급하고 있다. 맨체스터시티의 위상으로 인해 나이키나 아디다스만큼은 아니지만 축구쪽에서는 위상을 높여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잠실 월드타워의 푸마 매장만 가보더라도 맨체스터시티의 유니폼과 축구를 중심으로 매장이 디자인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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